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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과 파티/파티 에세이

클럽 TIP 02. 대한민국의 대표 음악파티에 대해 알아보자 !

요즘 클럽이 너무 문란한, 섹스어필로만 주목을 받고 클럽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 이번엔 음악적인 요소로 씬의 발전에 기여를 하고있는 로컬 음악 파티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합니다. 


바야흐로 1990년대, 초기 마니아들이 즐겨 찾던 '상수도', '발전소'를 거쳐 'M.I', '조커레드' '마트마타'. 그리고 홍대에 첫 대형화로 뽑히는 'M2'. 강남 클럽 시장의 문을 연 '서클', '매스', '앤써'. 그리고 현재의 '디에이', '옥타곤', '뱅가드'. 약 20년이 넘는 클럽과 파티의 역사. 필자 개인적으론 M.I, 마트마타 때부터 클럽을 다녔습니다. 한번씩 그 때의 추억이 떠오른다는 ! 



(이미 10년을 훌쩍 넘긴 홍대 M2)


최근은 클럽의 대형화와 자본화를 겪으며 음악보다는 컨텐츠, 그리고 좀 더 자극적인 것들이 내세워져 음악이 많이 가려지는 모습도 있지만 사실 클럽 가장 기본은 음악이 아닐까 싶습니다. 클럽이 성장하느냐 망하느냐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죠.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음악이 주가되는 파티를 기획하고 있기에, 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을 위해 오늘 글을 적어봅니다. (너무나도 많지만, 딱 대표적인 것들만 나열해보겠습니다.) 


트렌디한 음악파티, DEADEND (데드엔드) 




첫 번째 소개할 음악파티는 DJ KINGMCK (킹맥), CONAN (코난), ANDOW (앤도우), SMOOD (스무드)가 주축인 데드엔드 크루입니다. 데드엔드 크루는 대중화로 치닫는 클럽 컬쳐에 좀 더 다양한 음악을 제공하고자 만든 파티인데요. 멋을 아는 멋진 크루라 소개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들은 클럽 초년생 분들에게 조금은 생소한(?) 덥스텝, 누디스코, 애시드, 문바톤 등의 음악을 주 장르로, 이태원에서 자주 활동합니다. 최근엔 케잌샵에서 많이 파티를 진행하더군요. 


클럽 외에도 실력있는 DJ들이 모이고, 패셔너블한 패션과 디자인으로 브랜드 행사와 페스티벌의 단골 손님이기도 합니다. 제 생각엔 음악면에서도 가장 트렌디하지 않나 ? 라는 의견을 살~짝 던져봅니다. 


위트있는 음악파티, BNS (북방 노스 페이스) 



두 번째는 데드엔드 크루와 함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북방 노스 페이스. BNS 크루입니다. DJ AIRMIX (에어믹스), BAGAGEE=VIPHEX13 (바가지), TEAM BONER (팀 보너)와 포토그래퍼 0150, VJ NINE (나인)과 SIN (신) 등 클럽 씬에 종사하는 아티스트들이 모인 집단으로, 


음악도 음악이지만 항상 즐거움을 선사하는 파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시대와 유행에 맞춘 깨알같은 패러디는 EDM 씬의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죠. 




북방의 경우에는 음악이 한 장르에 국한되어있지 않고, 각 아티스트의 성향을 중시하는 스타일입니다. 현재 멤버들은 테크노, 테크 하우스, 그리고 덥스텝과 드럼앤베이스 등의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색다른 컨셉과 롤러가 함께하는, YMEA





이번에 소개드릴 파티는 복고 컨셉의 YMEA입니다. YMEA는 ROLLER BOOGIE NIGHT 이라는 롤러장 컨셉의 규모가 좀 더 큰 파티를 하고 있습니다. 


음악 역시 복고! 80년대의 디스코, 팝, 대중가요 등이 주 장르이며 멤버들과 찾아오는 관객까지도 모두 복고 복장을 하는 진풍경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규모가 큰만큼 위에 소개해드린 데드엔드나 북방 노스페이스보다 자주 열리진 않지만 한 번 열리면 YMEA의 파티 매니아들이 모두 복고 복장을 하고 롤러를 타는 진풍경을 경험할 수 있죠. 


라이브와 DJ를 동시에, VOLT AGE (볼트 에이지) 




그리고 마지막 소개할 음악 파티는 VOLT AGE (볼트 에이지)입니다. 반칙이라 싶을 정도의 EDM 씬의 무림고수들이 포진되어있는 무시무시한 파티이자 크루. 


일렉트로닉 밴드 이디어테잎의 디구루와 제제, 과거 밴드 텔레파시의 리더 최석 (ACID PUNK DYNAMITE), DJ 씬에서 한 획을 그었던 라이엇츠의 멤버 쟈넥스 등 EDM 뮤직 씬의 고수들이 총 집합해있습니다. 


그리고 파티에서 DJ 뿐만 아니라 라이브 공연을 펼치고, 2달에 한번 주제를 정해 음원을 선보이는 국내 EDM 컬쳐의 리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멋진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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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음악 파티는 위의 4개로 마쳤지만 사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DJ와 관계자들이 있습니다. 클럽과 파티 시장을 너무 어둡게 바라보지 말아주시고, 해외 유명 DJ 말고도 국내에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많다는 것을 꼭 !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마쳐봅니다.